“북한에 들어가 언니와 다섯 조카들을 만났을 때는 어머니가 저를 애타게 기다리다 돌아가신 뒤였습니다.

어머니의 묘를 찾아가 통곡하며 울다가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부르다 보니 따라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조카였습니다.

조카아이는 한 절도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따라 불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할머니가 가르쳐 주었습네다”라고 대답하여,

몇 곡이나 아느냐고 했더니 17살의 조카는 300곡쯤 된다고 했습니다.

언니를 만나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무엇보다 형부의 이야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형부는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강제로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예수를 모른다는 말 한마디만 하라고 그들은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형부는 “나는 예수 앞에서 여러 번 실수하고,

하나님을 여러 번 잊어 버렸지만 하나님은 한 번도 나를 잊어버린 적이 없는데 내가 지금 어떻게 변할 수가 있는가?”

라고 대답하여 끌려가 총살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언니는 뱃속의 아이까지 포함해 다섯 아이와 함께 멀리 탄광으로 유배당해 13년을 일했습니다.

 하루에 15톤씩 석탄을 캤습니다. 햇볕이 그립고 유혹이 되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양심은 지켰다고 하였습니다.
13년이 지나 집으로 돌아왔으나 모든 것을 빼앗아 가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것이 성경책 한 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성경은 이불 속에 감추어 두었는데 집을 조사하러 온 자들 중의 한 사람이 “추우니까 그래도 저 이불만은 그냥 두자”라고 해서 성경을 빼앗기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그 성경을 보았는데 다 헤어져 있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다 떨어졌고 마태복음도 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계속 그렇게 숨어서 보았다고 했습니다. 손으로 베껴 쓴 찬송가도 보았습니다.

그들은 그것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언니의 소개로 몇 분의 성도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모두 ‘죽으면 죽으리라’는 순교의 각오로 믿음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양식이 없어도 산에 올라가 기도하고, 들에 나가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또 그들은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기도하고,

 낮 12시가 되면 각자 일터에서 학습장에서 그냥 하늘을 바라다보고 기도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식사 후에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한 가정이 어려움에 처해 숙청을 당하게 되면

50-60리 먼 길을 걸어 다른 사람에게 기도제목을 나누며 합심하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여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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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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